▲ 1월26일 캐리어에어컨 정리해고철회 특별위원회가 광주지방노동청 앞에서 임태희 노동부장관 광주방문에 맞춰 사측과 노동청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예상적자가 134억원 이라는 이유로 지난해 12월, 280명을 무더기로 구조조정했던 캐리어에어컨이 최근 현장에 생산인력이 부족하다며 신규채용 의지를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그간  여러 차례 지회의 교섭 요구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오다 생산이 원만하게 돌아가지 않자 구조조정 한 달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다만 해고된 조합원을 원직 복직시키는 것이 아닌 임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것. 이에 금속노조 캐리어에어컨지회(지회장 서상종)는 “정리해고의 부당성을 회사 스스로 증명한 꼴”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 1월26일 광주지방노동청 앞에서 캐리어에어컨 정리해고철회 특별위원회 조합원이 정리해고를 규탄하는 선전물을 들고 있다.
26일 캐리어에어컨 지회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14일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2010년 인력운용계획 및 사내도급 그리고 구조조정으로 인해 발생된 영업 및 서비스 부분에 대한 인력 재배치”를 안건으로 가지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공장 인력운용 계획’자료를 보면 1월부터 9월까지 월별로 적게는 2명(1월)에서 많게는 196명(5월)의 임시직 노동자를 사용하겠다는 것과 공장 일부 라인에 대하여 사내도급을 주겠다는 것이다.

 

서상종 지회장은 “공장이 어렵다며 280명을 자르더니, 이제 와서 임시직을 채용하겠다는 것이 말이 돼냐”며 “사측이 스스로 불법 해고였음을 인정한 것에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회사가 조금만 어려워도 경영상 이유로 정리해고를 하고, 사람이 필요하면 비정규직으로 채우겠다는 자본의 횡포는 노조가 동의할 수 없다. 정리해고철회 투쟁위원회 동지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고용안정위원회 관련하여 어떠한 합의도 없을 것이며, 나아가 사측의 일방적인 대체인원 투입 시 사측이 지회에 공식적인 전쟁을 선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캐리어에어컨 해고노동자로 구성된 정리해고철회 특별위원회는 26일 광주지방노동청 앞에서 임태희 노동부장관 광주방문에 맞춰 사측과 노동청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면서 “불법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특히 “부당한 의도와 방법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한 캐리어에 대하여 그 관리감독의 책임을 지고 있는 노동청이 빠른 시일 내에 부당한 정리해고를 철회시키고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캐리어에어컨지회는 28일에도 서울 영업소 상경 투쟁을 전개하는 등 정리해고의 완전 철회를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대희 / 캐리어에어컨 정리해고철회투쟁위원회 소속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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