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경찰과 쌍용차 조합원들이 충돌한 가운데 경찰이 '테이저건'(전기충격기)으로 추정되는 바늘을 조합원의 얼굴을 향해 발사해 얼굴을 관통시켰다. 이명익기자


쌍용차 사측 구사대가 파업조합원들을 향해 쏜 것이 '테이저건'으로 추정되는 무기류인 것으로 전해졌다.

Taser Gun(테이저건)은 미국 한 무기제조업체인 테이저(TASER)사에서 만든 비살상무기로 일종의 전기충격기다. 음극과 양극선 앞에 화살처럼 보이는 봉을 발사해 전기 충격을 줘 높은 전압 전류를 흘려보낸다. 상대가 상당한 고통과 함께 뇌에서 근육으로 보내는 전기적 신호가 교란돼 몸이 마비되고 쓰러지게 만든다.

오늘 오후 금속노조가 평택역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후 삼익아파트 앞까지 행진했고, 그 시각 경찰과 파업조합원들이 격렬한 충돌을 빚는 과정에서 경찰이 '테이저건'으로 의심되는 무기를 노동자들을 향해 발사했다.

이 '테이저건'으로 추정되는 무기에 2명이 맞았고, 1명은 얼굴에, 또 2명은 다리에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리에 맞은 조합원은 통증을 견디며 빼냈지만, 얼굴에 관통된 것은 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빼내지 못하고 있다. 의료진 응급조치와 병원 후송이 시급하다.


22일 오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경찰과 쌍용차 조합원들이 충돌한 가운데 경찰이 '테이저건'(전기충격기)으로 추정되는 바늘을 맞은 조합원이 다리에서 빼낸 바늘을 보여주고 있다. 이명익기자


20일 오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경찰과 쌍용차 조합원들이 충돌한 가운데 경찰이
'테이저건'(전기충격기)으로 추정되는 바늘을 맞은 조합원이 다리에서 빼낸 바늘을 보여
주고 있다. 이명익기자


또 공장 안에 응급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들어가려던 의료진은 아직까지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소속 의료진 2명이 119 구급대 차량을 타고 공장에 들어가려 했으나 구급차 운전자가 "소방대장으로부터 들어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이동을 거부했다는 것.

이에 보건의료단체연합, 인의협, 민변, 인권단체연석회의 등 성원들이 정문 앞 구사대를 향해 "안에 응급환자가 있으니 우리가 가서 데리고 나오겠다"고 사정했다. 그러나 사측 관리자들은 "공장 안에서 데리고 나오라고 해라"라며 거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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