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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민주노총 신임 위원장이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만나 최근 벌어지고 있는 노동탄압에 대한 당 차원의 강도 높은 대응을 주문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3일 오전 10시20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관련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민주당을 비롯해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야4당은 지난 2일 철도노조 파업 과정에서 정부가 파업을 유도 기획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이에 대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는 한편 진상규명을 촉구한 바 있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철도사태 국정조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 80만 조합원과 함께 기쁘게 생각하며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공무원노조와 전교조에 대한 국정조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면서 “공무원노조, 전교조에 대한 탄압은 오는 6월 지자체 교육감 선거를 겨냥한 기획 공안탄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우리는 철도사태에 대해 이명박 정권이 대응하는 것을 보면서 ‘이럴 수도 있나’하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고 전하고 “국정조사를 해서라도 이 문제를 분명히 따져야 한다고 생각해 요구하게 됐다”며 국정조사를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노총이 주문한 공무원노조․전교조 문제 대응 관련해서도 정 대표는 합석한 당 관계자들과 함께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노동탄압 사례들을 지적하면서 김영훈 위원장은 민주당이 민주노총과 연대해 국회 차원에서 강력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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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한진중공업을 비롯해 금속 제조업 사업장들 정리해고 문제는 부실하고 방만한 경영에서 비롯됐는데 그것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말하고 “지금 금속사업장 절반이 부실경영으로 인한 정리해고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진중공업, 금호타이어 등 현재 벌어지고 있는 노동탄압의 행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탄압의 본질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한진중공업 사태가 악화일로에 있다”면서 “조선업에 토건자본이 들어와 수십 년 간 흑자행진을 하던 회사에 일시적자를 만들어 수주위기를 빌미로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한 후 비정규직으로 다시 채용하는가 하면 천박한 건설마인드로 최저낙찰제를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호타이어 문제도 거론됐다. “쌍용차 경험을 학습으로 해서 ‘쌍용차만큼 못할거면 백기를 들라’는 것이 자본의 논리”라면서 “정리해고가 부당해도 해고자 명단이 통보되면 이미 싸움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민주노총은 이를 사회의제화해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공부문 단협해지나 제조업 기획 정리해고 모두 공안탄압이며, 저들은 이를 통해 장기집권하려는 저들의 음모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하고 “민주노총은 철도, 공무원노조․전교조 문제를 묶어 특단의 기구를 구성해 대응할 계획이며 제가 직접 이를 담당할 것”이라고 말해 노동의제를 여론화하고 국민적 의제로 만들 뜻을 비쳤다.

정세균 대표가 “공무원노조 신고필증 문제는 어떻게 대응할 계획이냐?”고 묻자 김영훈 위원장은 “노동부가 전체 총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억지주장을 하고 있는데 불법시비를 걸수록 공무원노조는 합법투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며 저도 지지한다”고 전했다.

이어 “공무원노조는 이번 주 토요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투쟁계획을 논의하고 대정부 대응도 확정해 여론을 환기시키고 공무원노동자들 노도기본권 보장을 위한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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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위원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당선된 인사도 아울러 전했다. 김 위원장은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MB의 상식을 뛰어넘는 노동정책을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민주노총은 그동안 국민과 노동자서민을 대표하는 조직이었는지를 반성하며 책임감을 갖고 이 엄혹한 시기를 돌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민주노총 보는 맛에 산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보다 강력한 혁신을 통해 진보가 단결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민주노총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위원장에 당선돼 고생이 많을 것”이라며 “축하의 말 보다는 격려를 더 많이 해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하고 “마음이 무거울 텐데 각오가 대단한 것을 보니 민주노총 재건이라는 역사적 책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본다”고 격려했다.

정 대표는 또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을 민주당은 남의 일로 생각하지 않으며 철도, 공무원교사 등 노동자와 언론, 야당에 대한 전방위적 탄압은 비판세력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하고 “그럴수록 싸워 이겨야 하며 민주노총과 민주당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민주당과 민주노총은 오랜 동지적 관계이며, (민주당은 민주정부 10년 간) 민주노총과 공무원노조 합법화에도 앞장섰다”면서 “민주당과 민주노총이 손잡고 MB 노동탄압과 공안정치에 맞서자”고 말했다.

위원장과 함께 민주당을 만난 정의헌 부위원장은 “지난해 반MB 전선에 야당이 연대해준 것은 고마운 일이고 민주노총이 어려워 손 벌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힘이 됐다”고 인사하고 “MB의 일방통행은 IMF 이후 사회경제 속에 도입된 신자유주의를 제도적으로 강행한 것이며 과거 민주당 정권의 정책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부위원장은 “올해 정세도 만만치 않지만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전열을 정비한다면 시간은 우리 편일 것”이라고 말하고 “신뢰를 쌓으며 우리 사회 이후 방향을 고민하고 함께 싸우자”고 독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을 비롯해 정의헌․정혜경․노우정 부위원장 등 신임 지도부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 이미경 사무총장, 김재윤 환노위 간사, 홍영표 의원, 이목희 대외협력위원장, 유은혜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당선 이후 각 야당 대표들과의 회동을 통해 민주노총 가맹조직들에 대한 노동탄압에 대한 공동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오늘 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에 이어 네 번째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과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야4당을 대표해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철도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한국철도공사의 철도파업 유도기획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지난 2일 공동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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