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노동부에 352명 정리해고 신고서 제출

한진중공업이 2일 오후 끝내 노동부에 정리해고 계획을 신고했다. 인원은 총 352명이다. 부산양산지부(지부장 문철상)에 따르면 2일 오후에 열린 노사 교섭에서 사측 교섭위원이 이 같은 사실을 노동조합 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 1월20일 ‘노사 교섭 중에는 정리해고 통보를 하지 않겠다’며 1월26일로 정리해고 신고서 제출을 보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회사는 교섭석상에서 한진중공업지회(지회장 채길용)의 선전전과 상경투쟁을 핑계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용납할 수 없어 정리해고를 강행하겠다는 논리인 셈이다.

노동부에 제출된 정리해고 신고서에는 해고자 명단 통보를 ‘3월5일 또는 즉시’ 하겠다고 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조합 측의 행동에 따라 일정을 조절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는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3일부터 5일까지 매일 오전 9시 보고대회를 시작으로 3일간 매일 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정했다. 또한 기존에 결정된 상경투쟁은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지회는 2월 2일, 3일, 4일, 5일과 다음 주 9일, 10일, 11일 등 모두 7일간 조합원 150여명이 하루씩 순환하며 서울 상경투쟁을 벌이기로 했었다.

조합원들은 갈월동 한진중공업건설 본사, 한남동 회장 자택, 시청, 광화문, 청계천, 용산역, 서울역, 국회 앞, 한나라당사, 민주당사 등 서울 곳곳에 퍼져 한진중공업의 불법적인 정리해고를 알리고 해고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분쇄, 부산경제살리기 시민대책위’가 지난달 28일부터 영도 한진중공업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대책위는 2월 1일부터 매일 50여명이 아침 출근시간에 한진중공업 앞에 모여 회사의 ‘불법적인 정리해고를 중단’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벌이고 있어 조합원들에게 큰 힘을 주고 있다. 오는 9일 시민대책위는 한진중공업에서 대규모 지역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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